2011년 02월 03일
^^^^^◆ Prologue :『만필』이야기^^^^^
「낙서(落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혹은 「낙서(樂書)」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지요.
그러나 우리가 어릴 때부터 귀가 아프게 들어온 「해서는 안되는 낙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폐부를 바늘로 콕 찌르듯 따끔하면서도 미소를 머금게 하는 위트나 재치가 담긴 글들을
우리는「만필(漫筆)」이라 부릅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서, 언제라도 좀 삐딱한 생각이 들 때,
누구에겐가 한마디 해주고싶을 때,
형식에 구애받지않고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은 없지만 「글로 쓰는 만화」라고 생각해도 될것입니다.
혹시 그게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거나, 부적절한 어휘라고 생각되더라도,
까짓거 시시콜콜 따지지는 맙시다.
비록 아무렇게나 써 본 글들이지만
화장실이나 담벼락에 휘갈겨진 「낙서」란 말의 선입감 때문에
불순하게 취급받고싶지 않아서입니다.
이땅에 인터넷도 휴대폰도 등장하기 전,
텔레비전 조차도 한두집 건너 하나꼴이던 무렵의 1970~80년대~
한동안 대중문화의 핵심 역할을 감당하던 주간지들---
주간한국, 주간중앙, 주간경향, 선데이서울 등등 ----
그 뒷꽁무니에 약방의 감초처럼 으레 실리곤 하던 이른바 「낙서」-
「낙서」든「만필」이든간에
신문사는 젊은이들의 시사 풍자와 해학(諧 謔)과 위트를
그네들의 상업적 목적에 활용하고자
매주 시상도 하고 메달도 주고
'촌철살인(寸鐵殺人)' '찰나의 예술' 등등 갖가지 미사여구로 우릴 부추겼고,
우린 이에 힘입어 틈나는대로 머리를 굴리며 '작품'을 민들고
열심히 투고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한걸음 더 나가 동호인들끼리 모임도 구성하고 책이랑 회보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대공원 같은데서 현수막 걸고 유명인사도 모신 가운데 '백일장'을 펼치기도 했지요.
이따금 TV랑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개그맨들은 웃음의 소재를 찾아 우리들의 '작품'을 샅샅이 훑고서는
이런저런 양해의 말씀 한마디 없이 베껴다 써먹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각종 매스미디어가 엄청나게 다양화되면서 주간지들도 사라지고,
「낙서」또한 이제는 한때의 세시풍속 정도로 기억될 수 밖에 없게 됐지만,
그 당시, 나름대로 번뜩이는 생각들을 정성들여 다듬고 써봤던
만필(혹은 낙서)와 꽁트까지 - 나의 『작품』들 중
애착이 가는 놈들을 간추려 정리해 봅니다.
▶ 筆名 : 金 弗正二品
皮 博
▶ 本名 : 金正二
▶ 生年月日 : 19 * * . 1 . 2
▶Mobile : 010 - 2735 - 4088
▶ e-mail : kyueuna@hanmail.net
▶ <한국웃음문화연대> 회원

# by | 2011/02/03 11:54 | ◆프롤로그 - 만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